2015. 11. 7. 21:46ㆍ탁구
제8회 충청지방우정청장배 탁구대회
2015. 11. 7. 대전대학교 맥센터
처음으로 본 탁구대회
탁구관련 카페나 블로그를 찾아다니다 보면 글을 쓰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기는 전국 몇부다 지역 몇부다 하는 말들을 보고 3부, 4부 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늘상 하곤 했다. 왜냐하면 내가 다니는 탁구클럽에서 5부라고하는 사람하고 탁구를 쳐봐도 당장 현격한 실력차이를 보이며 패배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탁구대회를 가서 보고는 정말이지 엄청난 실망을 하고 왔다. 아무리 대전이라는 지방 한구석에서 단지 충청지방우정청장배 대회이기는 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선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서비스 규정을 지켜서 서비스를 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이 어려울 정도로 적은 그야말로 개판인 탁구대회였다. 아니 탁구대회를 가장한 공치기 대회에 불과했다.
탁구경기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규정인 16cm 이상 위로 띄워야 한다는 기본중에 기본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주먹서비스는 기본이고 테이블 위에서 서비스를 넣고, 서비스 임팩트 순간을 가리기 위해서 온갖 방법으로 이리저리 눈속임을 하면서 넣은 서비스를 가지고서 대회에서 몇강을 갔느니 6부라느니, 5부라느니 온갖 실력자인척을 하면서 자랑질을 하고 있는 대회 참가자를 보고 있노라니 역겨움마저 치밀어 올랐다. 내 주변에도 나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최소한 그 사람들은 이번 대회에서 서비스 규정에 맞는 오픈 서비스를 넣으면서 패배를 했다는 것이다. 신기한건 아무리 지역대회라지만 시합에 나와서 서비스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규정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잘못된 서비스에서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탁구관련 카페나 블로그에는 포핸드롱이니 쇼트니 보스커트니 포핸드 드라이브니 백쇼트니 하프발리니 푸쉬니 등등의 찾아봐야만 알아볼 수 있는 용어들을 잔뜩 써가며 온갖 느낌이나 감각이나 거리나 궤적이나 안정성이나 회전이나 구질이나 기타등등의 말들을 주워섬기고 있는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과연 이런 말들이나 용어들을 잔뜩 써가며 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은 정말 제대로 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좀더 많은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조차도 제대로 된 규정대로 넣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좀더 있어보이려고 말도 안되는 온갖 역겨운 쓰레기정보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는 정말이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 리스트 유남규S오일 탁구단 감독님의 싸인과 사진촬영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건진 최대의 수확
2015. 11. 11. 수정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
제8회 충청지방우정청장배 탁구대회에 관한 대회요강을 설명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 대전광역시 탁구연합회의 [필독 일정수정] 제8회 충청지방우정청장배 탁구대회 게시물에서는 오픈서비스에 대한 항목을 따로 두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서비스를 넣지 않는 대회참가자에 대한 주의조차도 없는 대회라니...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