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2. 20:09ㆍ이따금 한문장
교수신문이 선정한 2015년 사자성어 혼용무도(昏庸無道) [기사 원문 보기]
교수신문에서는 혼용무도에 대하여
혼용무도는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이 합쳐져 이뤄진 말로, 각박해진 사회분위기의 책임을 군주, 다시 말해 지도자에게 묻는 말이다.
“연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으나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다. 중반에는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압력으로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 들어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의 낭비가 초래됐다”며 정치지도자의 무능력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하니 가히 현재의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들어내는 말이라고 할만하다.
'혼용(昏庸)'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말로 율곡 이이가 선조에게 올린 동호문답(東湖問答)에 나오는 말로 정치를 혼란케 하는 어질지 못한 임금을 폭군(暴君) 혼군(昏君) 용군(庸君)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폭군(暴君) : 많은 욕심이 속마음을 흔들고 여러 가지 유혹이 밖에서 침공하여 백성의 힘을 다 빼앗아 자기만 생활하고 충언(忠言)을 물리치고 스스로 성명(聖明)한 척 하여 스스로 멸망에 이르는 자를 말함.
혼군(昏君) : 치평을 이룩해 보려는 뜻은 있으나, 간사한 자를 분별하는 총명이 없어, 믿는 바는 어진이가 아니요 맡긴 바는 재능있는 이가 아니어서 점점 패망하게 되는 자를 말함.
용군(庸君) : 나약하여 뜻이 확립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여 정치가 떨치지 못하여 구태(舊態)만 되풀이하면서 날로 쇠약해져 자는 자를 말함
무도(無道)는 논어 季氏篇第十六(계씨편제십육)「孔子曰 : "天下有道, 則禮樂征伐自天子出; 天下無道, 則禮樂征伐自諸侯出"(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과 정벌에 관한 의사가 천자에 의하여 결정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천자에게 권한이 없어져 예악과 정벌에 관한 의사가 제후에 의하여 결정된다.)」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특히,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일컫는 혼용(昏庸)은 정말이지 2015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말이 아닌가 싶다.
P.S
그건 그렇고 대한민국의 악의 축 한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중앙일보에서 무슨 배짱으로 대통령을 까는 만평을 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은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