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눈오는 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어느 여자의 이야기 어느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아주아주 평범한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한 두시간쯤 샅샅이 그녀를 잘 뒤적거리다 보면 그래도 그녀에게도 남과 다른 무언가가 있기 마련일 겁니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새끼손가락에 언제나 바알간 봉숭아물이 들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녀는 봉숭아물들이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녀가 열살이 되던 해에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가 고추장, 된장, 막장, 간장을 퍼다가 그녀의 집에 다니러 오셨습니다. "원, 엄마두 참 이런 건 사먹으면 되는데...." 그렇게 말을 해놓고도 그녀의 어머니는 입을 함지막하게 벌리고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애미야! 우리 강아지는 어디있냐?" 할머니는 당신의 손녀딸을..
201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