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비오는 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어느 남자의 이야기 그에게는 엉뚱한 징크스가 붙어 다니곤 했습니다. 그가 집을 떠나서 멀리 여행이라도 가는 날이면 반드시 비가 내리곤 했습니다. 또한 그가 어떤 중요한 일을 하려고만 하면 하늘은 어김없이 비를 뿌려주었습니다. 그의 가방속에는 항상 검은 접개우산이 들어있었고, 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긴 레인코트를 걸치고 다녔습니다. 그가 이런 징크스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된 때는 그가 국민학교 일학년 가을 소풍 때였습니다. 전날밤 그는 창을 열고 하늘에 대고 소원을 빌기 시작했습니다. "제발 내일은 비가 내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지난번 봄소풍때도 비가 와서 연기되고, 또 연기되고 결국 소풍을 가지 못하다가 교실에서 김밥 까먹고 말았는데 이번 소풍 때..
2013.08.17